'영하 20도' 난방 없이 격리…"양동이에 용변"

레벨아이콘 가즈아
조회 21 21.04.23 (금) 16:10




 

 

 

 

 

 

 

 

 

 

 

 




육군 장병들이 휴가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기간에 부실한 도시락을 지급받았다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공군에서도 문제가 있던 게 드러났습니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던 병사와 접촉자들을 동파된 폐건물에 격리한 것입니다.

난방은 커녕 물도 나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병사들은 이곳에서 전투식량을 먹으며 사흘을 버텨야 했습니다.




건물 한 구석에 잘게 부서진 얼음이 잔뜩 깔려 있습니다.

복도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고, 낙서가 가득한 사무실에는 소파와 야전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가 코로나19 의심 병사와 접촉자 등 4명을 격리했던 폐건물입니다.

난방은 커녕 물도 나오지 않는 곳입니다.

[피해 병사 : 파이프라인이 다 터져서 물이 모든 건물에 범람한 상태였거든요. 그게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어붙어서 완전히 아이스링크처럼 된 상태였었고, (저희가) 곡괭이로 얼음들을 (깼습니다.)]

음식과 물도 제때 지급이 안 됐고, 변기를 쓸 수 없어 도움을 청했지만 알아서 처리하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피해 병사 : 식사라든지 생수라든지 별도로 보급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증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병사들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있던 양동이에 (용변을….)]

결국 4명 중 3명이 확진됐는데,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강추위 속 2박 3일을 버틴 뒤에야 군 치료센터로 이송됐습니다.

해당 부대는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동안 상당수 사병들을 열악한 폐건물에 격리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팀장 : 부대에서 이 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실 제일 문제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여건들을 갖춰줄 수 있게 부대가 사실 노력해야 한 부분인데….]

해당 부대는 공군의 자체 감찰을 받았지만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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