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에 대한 비판이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에게

레벨아이콘 끼루
조회 45 20.09.24 (목) 22:19




최근 일뽕들이 자주 들고나오는 주제가

'욱일기는 단지 해군기일뿐'

'욱일기는 그저 일본 전통의 상징'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들인데

물론 욱일 문양 비슷한것만 써도 우루루 달려가 랜선 린치를 놓는것을 우려한다던가, 욱일기에 대한 비토에서 한일관계의 실리를 따져봐야 한다던가,모든 욱일문양 사용을 전범기라고 몰아가는것은 성급하다라는 의견은 충분히 나올수 있는 얘기임.   
 

그런데 이에 더 나아가 일뽕들은 '욱일기에는 문제가 없는데 2010년대 들어 국뽕/좌파들의 선동으로 죄없는 욱일기에 낙인을 찍었다' 라는 논리를 노골적으로 밀고 나가기 시작했는데, 이는 명백히 선후를 오도한 헛소리임.


2010년대 들어 한국이 괜히 문제를 삼기 시작한게 아니라, 2010년대 들어서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욱일기로 문제 삼을 행동을 했기 때문임. 


왜? 그때부터 일본에선 자민당 정권이 재집권하면서 노골적인 우경화 전략을 취하고 극우세력들도 준동하기 시작했기 때문. 


그리고 그들이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를 부정하고 평화헌법 폐지, 일본군 부활을 외치며 적극적으로 차용한 상징이 바로 




이 욱일기임.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극우 집회에서는 100이면 100


이렇게

욱일기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들고 나오는것임



실제로 일본에서는 대전기의 '무능한 육군'에 비해 '해군선옥론'이라 하여 독일의 국방군 신화처럼 '해군은 깨끗했다'라는 과거 미화가 성행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상징이었을 것임. 


'욱일기는 그저 해군기'라는 사람들에게 묻고싶은것


대체 왜 '그저 해상자위대 깃발'일 뿐인 욱일기를 극우 파쇼 시위대들이 들고다니는것임?


이 사람들이 해자대원들임? 혹은 해자대 입대 예정 장정들? 일장기는 자기들이 진정한 일본 국민이라며 들고다닌다고 쳐도 욱일기는 얘네랑 일본 해자대와 대체 무슨 관련이 있음?


명백히 현재 욱일기는 극우세력들에 의해 군국주의와 전쟁범죄 미화, 인종차별및 혐오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깃발이 맞음.   


그들 스스로부터가 나치기와 함께 들고나오는게 욱일기임


이걸 문제삼는게 이상하다고? 



밑의 깃발은 그 유명한 미국의 '남부연합기'임



이 남부연합기의 역사는 흥미롭게도 욱일기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한데


1.남부연합기 역시 욱일기처럼 남북전쟁기 남부연합군의 '해군기'였으며 

2.남북전쟁 이후로도 오랜 기간 남부인들의 '단결적 상징' '문화적 전통'을 의미하는 깃발로 여겨져왔으며

3.합법적이고 일상적으로 게양되어왔던 깃발이고


3.2010년대 들어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임

그리고 그 이유는 


미국 남부 주를 중심으로 극우 인종차별주의 세력이 자신들의 상징으로 남부기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하며  남북전쟁떄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의 깃발이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이 올바른가, 이것을 금지해야 하는가, 나아가 남부연합기라는 상징 자체를 터부시해야 되는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왔기 때문임. 







그리고 그 결과 남부연합 문양은 공식 주기의 문양에서 전부 사라지게 되고, 일부 주에선 공공장소 게양까지 금지되기에 이름


일뽕들의 주장에 따르면 왜 미국은 '단지 해군기었을 뿐이고' '오랜 세월동안 문제없이 쓰여왔으며' '그저 전통적 상징 문양일 뿐인' 깃발을 '이제 다 지난 과거의 일에 집착'해서 금기시하게 된걸까? 


문제 삼을만한 이유를 가지고 문제 삼을만한 세력이 문제 삼을만한 규모로 문제 삼을만한 상징을 부여했기 때문임


'다른나라는 문제 안삼는데 괜히 한국만' 


일본이 영국 프랑스를 식민지로 삼았음? 일본 극우 시위대가 욱일기 들고나오면서 미국인을 강간하고 죽이자고 함?


우리나라 사람이 흑인 모여있는곳에서 남부기 휘날리면 '헤이 톰슨 이해해주자고 저 사람은 한국인이야. 미국 외에서 이 남부기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우리가 너무 민감한거 아니야? '라고 해줌? 


일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욱일기 옹호하는데


일뽕에 뇌가 저려졌거나 쿨병이 심각하거나 

아니면 무지몽매한 대중과는 다르게 깨어있는 인류라는 선민의식에 사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큼 


 

프로필사진
레벨아이콘 끼루 | 등록된 오늘의 한마디가 없습니다. | SINCE 2018.07.18 다른게시물 보기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