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악의 ‘코로나 파티’

레벨아이콘 갓배달
조회 30 21.01.03 (일) 21:24






박싱데이를 무난히 넘긴 줄 알았던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일부 주축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최악의 상황이다.

영국방송 ‘BBC’는 3일 토트넘 미드필더 조반니 로셀소가 자신의 자택에서 지난달 25일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와 수비수 세르히로 레길론 그리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란시니 등이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로셀소와 라멜라, 란시니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고향이 같다. 이들의 파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간 사진으로 드러났다. 사진에는 아이를 포함해 20명 정도가 마스크 착용 없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정부의 방역 수칙을 위반한 행동이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연고지인 런던은 지난달 19일부터 사실상 봉쇄 조치나 마찬가지인 4단계로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격상됐다. 4단계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로셀소와 라멜라는 단순히 방역 수칙 위반을 넘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의 일탈에 공개적인 비판과 함께 징계를 예고했다. 토트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에 모인 것을 강하게 비판한다”면서 “규칙은 명확하다. 예외는 없다. 우리는 모든 선수와 직원에게 늘 방역수칙에 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라고 말해왔다. 이 문제는 구단 내부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난 레길론이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낸다는 소식에 선물까지 줬다. 그런데 그는 혼자가 아니었고,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로셀소와 라멜라는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을 실망하게 만들어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시즌 최다인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시즌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풀럼은 토트넘전에 이어 번리전까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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