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해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못견딜것같아서 글써요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출산하면서 아기용품을 물려주라고했어요
제 아이들은 이미 초등생이라서 동생에게 얘기했더니
친구 집안사정을 듣더니 흔쾌히 아기 용품을 줬어요
조카가 걷기 시작하면서 유모차를 거부해서 안탄지 오래되어서 스#케 유모차도 함께 줬어요
아기용품 물려준지 일주일만에 조카가 고열로 응급실을
가게되었고 심각한 병을 진단받았어요.
여러 검사를 받고 여러 진료과를 다니다보니 한번 병원가면 하루종일 머물게되는데
병원에서 대여하는 유모차에서 오래 기다리기엔 조카가 너무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끝에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조카가 많이 아프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유모차는 돌려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아기가 유모차에 적응을 해서 못돌려주겠다고하네요
이 추운 겨울에 2주도 안된 시간동안 백일도 안된 아기가 유모차에 적응할 만큼 돌아다닐 일이 있었을까요?
알겠다고 했는데 그 후에 조카를 봤는데
걷지도 못할만큼 기력이 없어서 휴대용유모차에 힘없이 앉아 있는거 보니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친구에게 연락했는데 카톡은 읽씹하고
전화는 차단 했는지 3일째 안받아요
조카 사진볼때마다 눈물이나고 너무 미안해져요
동생은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유모차를 준걸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해요
친구가 SNS는 안하지만 판을 열심히 보는걸 알아서 여기에 글써봐요
방탈해서 죄송하지만 이 글을 친구가 꼭 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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