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수도 이야기 (제1편 적수)

레벨아이콘 오늘도오링
조회 21 21.07.29 (목) 14:43




한 3년전이었나... 제가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 적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었습니다. 

그래서 그거 관련해서 군수 보고한다고 자료를 만든게 있는데요 거기서 발췌해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자 우선 아래 사진은 적수 발생에 따라 관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보이는 적수입니다. 

사실 이 지역은 엄밀히 말해 망간에 따른 흑수이긴 합니다.



 








그래서 관내부는 어떨까 해서 관 내시경을 집어 넣었습니다. 



관 하부에 검은색 침전물들이 보입니다. 덩어리 큰 이물질 말고 매우 미세한 입자의 검은색 침전물들을 자세히 보시면 볼수 있습니다. 








아래는 노후관로 상태입니다. 

좌측 소화전에서 나오는물이 적수 입니다. 맨 위 사진의 물 색깔과는 좀 다르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일 처음 사진은 호소수를 취수원으로 해서 생기는, 즉 망간이 주된 원인인 흑수 입니다. 


그리고 우측엔 노후관안에 껴있는 스케일 입니다. 


 







자 그럼 평생 저런 노후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아야 하냐?? 

그건 아닙니다. 물론 노후관을 전량 교체하면 최고의 방안이겠지만 환경부나 지자체의 한정된 예산때문에 그럴순 없죠.

그래서 나온게 노후관 세척 공법입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세척 효과 이구요




 






세척 공법중 가장 대표적인 피그 작업 사진입니다. 

관 안에 스펀지 같은것을 넣어서 물리적으로 관내 스케일을 제거해주는 겁니다. 






 






좌상에 보이는 스펀지를 넣으면

우상에 보이는바와 같이 관벽에 붙어 있는 스케일들을 제거하며 나옵니다. 

좌하는 한번 작업한 피그의 모습이구요

우하는 피그작업을 마친후 맑은물이 나오는 사진입니다. 




 












영상 중간에 보시면 피그가 뽕~ 하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결론을 내려야겠죠??


그래서 상수관이 저런상태인데 괜찮다는거냐 안괜찮다는거냐?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수돗물에는 소독을 위해서 염소를 투입합니다. 관내 체류시간 등을 고려해서 말이죠~

그리고 지자체에서는 주기적으로 관말 수용가 수도꼭지에서도 수질검사를 진행합니다. 먹는물 수질기준에 다 적합하게 나오구요 믿고 드셔도 됩니다. 


그럼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기지 않나요??

근데 왜 샤워기 전단에 설치하는 필터는 한달만 되면 빨갛게 되냐. 믿을수 없는거 아니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필터에 걸러지는 스케일은 어쩔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는물 수질기준안에는 들어온다 입니다. 네 물론 음용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다들 직접 음용은 안하시겠죠? 저역시도 세계 1,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상수도 기술이지만 직접 음용하시라고 강요는 안합니다. 


대신 꽤나 괜찮은 수준이라는것만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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