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쿄 올림픽 승마 장애물 예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뜻밖의 불만을 쏟아냈다. 장애물 옆에 설치된 실물 크기의 '스모 선수 조각상'이 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다.
AP통신,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 경기장의 10번 장애물 옆엔 몸을 구부린 채 공격 자세를 취한 스모 선수를 본따 만든 조각상이 설치돼 있다. 승마 선수들과 말들이 달리다가 장애물을 넘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꿀 때 이 스모 조각상의 엉덩이를 가장 먼저 보게 된다고 한다.
영국 선수 해리 찰스는 "나는 네다섯 마리의 말들이 스모 선수 조각상을 보고 겁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말들은 장애물을 넘기 전에 덩치 큰 남자(스모 선수)의 엉덩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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