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위해 연봉 추가 삭감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란 리버터 바르셀로나 CEO는 구단이 메시와 결별을 발표한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방송 코페(COPE)에 "메시가 재계약을 위해 지난 시즌 연봉의 30%만 받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 돈마저 현재 상황에선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들은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따른다. 비율형 샐러리캡은 구단 총 수입 중 선수단 인건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 모든 구단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금액형' 샐러리캡과 다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무관중 경기 등으로 수익이 막혔고, 프리메라리가의 엄격한 연봉 한도를 40% 초과했다.
카탈루냐 라디오 방송 RAC1에 따르면 재정 규정을 위반한 결과 바르셀로나의 연봉 한도는 3억4700만 유로(약 4710억 원)에서 이번 시즌 1억6000만 유로(약 2175억 원)로 줄었다.
회장 선거에서 메시와 재계약을 최우선 공약으로 걸었던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신임 회장은 메시와 연봉 50%를 삭감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스페인 '온다세로'에 따르면, 5년 동안 연봉 총액 2억 유로(약 2700억 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샐러리캡은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멤피스 데파이, 에릭 가르시아,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외부 영입도 있었다. 현재 아구에로 역시 선수 명단에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리페 쿠티뉴, 앙투앙 그리즈만, 미랄람 피아니치 등을 내보내면서 메시의 자리를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메시의 행선지는 파리생제르맹이 유력하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파리는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재계약에 제동을 건 5일 메시 측에 접촉했다. 파리엔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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