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까지 나오면서 심각한 폭증세를 겪었던 인도. 그 후 두 달 뒤인 7월부터는 일일 신규 감염자 규모가 10분의 1 수준인 4만 명대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주요 8개 주에서 인구의 70%가 코로나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도의 백신 2차 접종률은 약 7%로 저조해 대부분은 백신 접종이 아닌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해 항체를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극심한 감염 확산과 막대한 희생을 치른 뒤 집단면역 수준에 이른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발표에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오히려 집단면역이 형성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코로나 방역에 대한 시민의 경각심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 확산과 함께 시작된 검은 곰팡이증 피해도 여전한 문젭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인도에서 검은 곰팡이증으로 4천여 명이 숨지며 약 10%에 이르는 치사율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계절풍인 몬순 영향으로 4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위생 악화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곰팡이증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은 곰팡이증과 자연재해 등 잇단 악재 속에 인도에서는 또다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차와 2차 유행에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새 변이 출현과 방역 규제 해제로 코로나 3차 유행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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