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앞에서 ‘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 전해받은 손편지에 “감동”

레벨아이콘 와웅
조회 41 21.10.02 (토) 14:42






학생들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부산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응원 편지를 공개해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1일 부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관장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행 당했던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큰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이틀이 지났지만 폭행사건으로 몸과 마음이 너무나 힘이 든다”며 “아무래도 직업이 태권도장 운영이다 보니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나 부모님들 그리고 지인분들께는 ‘괜찮다’ ‘아무렇지 않다’면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걱정해주는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작성해준 손편지에 감동했다”며 아이들이 보낸 편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해당 편지에서 한 학생은 “뉴스를 보고 굉장히 속상했다. 맞고만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났고 관장님 입장에서 분할 것 같았다”며 “관장님 항상 응원한다. 최고”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관장님이 맞은 게 다시 봐도 끔찍하다. 대한민국 법만 아니면 그 아저씨가 잘못했다고 빌 정도인데 관장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한 학생은 A씨가 함께 싸우지 않은 점에 대해 “관장님 놀라셨을 것 같은데도 대처를 침착하게 잘하시고 방어를 잘하셔서 크게 다치지 않으셨다. 정말 멋졌다”며 “저희를 생각하면서 참았다고 하시니 너무 감동 받았고 저희를 보호해주신 것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10분쯤 태권도장 건물 앞에서 당시 하원하는 아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A씨를 공격한 남성은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며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지만 맞대응하지 않은 A씨는 “태권도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 화는 났지만 입술 꾹 깨물며 참았다”며 “늘 믿고 따르던 관장이 저렇게 맞기만 하고 공격을 못하고 있으니 ‘우리 관장님은 왜 안 때리냐’며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A씨를 폭행한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시고 지나가다가 A씨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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